주간 분석 노트
W16(4/13~19)은 **'호르무즈 봉쇄→개방→재폐쇄'**라는 한 주의 토글로 기억될 것이다. 발단은 4월 13일 美 동부시간 오전 10시, 트럼프의 이란 항만 전수 봉쇄 발효였다. 브렌트가 즉시 103.72달러까지 급등했지만 16일 이란 외무장관 압바스 아라그치의 호르무즈 '완전 개방' 선언으로 WTI는 9.8% 급락했고, 17일 휴전 기대로 S&P500이 처음 7,100선을 돌파했다. 그러나 18일 이란 재봉쇄 선언으로 유조선 발포까지 보고되며 브렌트는 96.18달러로 다시 튀어 올랐다. IEA가 보고한 3월 글로벌 공급 -10.1mb/d는 사상 최대 차질이며 EIA는 美 휘발유 평균을 4.30$/갤로 월간 피크로 전망했다. 한 주 안에 'War on/off' 토글이 두 번 작동했다는 점이 결정적인데, 시장은 이 사이클을 거치며 지정학 충격에 빠르게 적응했다 — 봉쇄·개방 사건에 대한 가격 반응 민감도가 점차 줄어들었다.
두 번째 정의적 흐름은 **'AI 슈퍼사이클이 지정학을 압도한다'**는 가설의 검증이다. TSMC가 Q1 매출 35.9B$·순익 +58%로 4분기 연속 사상 최고를 기록하며 HPC 매출 비중을 61%까지 끌어올렸고, 2026 가이던스를 USD +30%·CapEx 52~56B$로 상향했다. 같은 주 ASML 가이던스가 36~40B€로 상향, 삼성·SK하이닉스가 각 8B$ EUV 발주, SK하이닉스 HBM4 양산준비 완료, Anthropic Claude Opus 4.7·OpenAI GPT-5.4-Cyber 출시, Microsoft가 OpenAI에서 노르웨이 Stargate를 흡수, Google이 Anthropic에 최대 400억달러 투자 약정 등 모델·메모리·파운드리·하이퍼스케일러 capex가 한 주에 동시 가속됐다. S&P 500이 사상 첫 7,100선을 돌파하고 나스닥이 1992년 이후 최장 1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KOSPI가 4월 +31%로 1998년 1월 이후 최강 월간을 기록했다. '이란전 파도를 AI가 이긴다'는 거시 내러티브가 시장 가격으로 굳어진 한 주다.
세 번째 흐름은 'AI 자본지출이 인건비를 잠식하는' 구조의 가시화다. 4/17 단일 발표로 메타 8,000명·Microsoft 8,750명(자발 퇴직)·Snap 1,000명, 1Q 누적 78,557명 中 47.9%(37,638명)가 'AI/자동화로 인한 인력 수요 감소' 사유로 분류됐다. AI Engineer는 +143% YoY로 가장 빠른 성장 직업이 됐고, 한국이 4.5일 근무제 보조금을 국가 정책으로 격상하면서 '숙련 노동의 양극화'와 '근로시간 재설계'가 동시 진행됐다. Boston 공립고 AI 리터러시 의무화·31개주 134건 AI 교육 법안과 결합되며 '인적 자본 재편'이 정책 의제 1순위로 올랐다. 이는 단순한 일회성 감원이 아니라 빅테크 회계 모델로 굳어진 구조의 가시화라는 점에서 W16의 핵심 시그널 중 하나다.
네 번째는 헬스·정치 두 축의 정상회담이었다. Eli Lilly Foundayo가 4/6 LillyDirect 첫 배송으로 GLP-1 비만 알약 시대를 열었고 Wegovy 알약은 3월 60만+ 처방으로 락인을 강화했다. 메디케어 50$/월·CMS Bridge 가이던스로 시장 인프라가 정비되는 동시에 'Ozempic personality'·'GLP-1 저항성 10%' 임상 시그널이 부각됐다. 헝가리 머저르가 53.6%로 16년 오르반 시대를 종지부 찍으며 EU 동결 자금 30억·우크라 90억 유로 협상이 재가동될 신호를 만들었고, 이스라엘-레바논 10일 휴전이 발표된 직후 UNIFIL 프랑스 군인이 사살되며 휴전이 시험대에 올랐다. '발효 직후 시험'이라는 패턴은 W16 곳곳에 변주로 등장한 모티프다.
W17 관전 포인트는 다섯 가지다. 첫째, 4/21 美·이란 휴전 만기 — 봉쇄 결렬 시 브렌트 100$ 재진입과 OPEC+ 5월 감산 시나리오. 둘째, 4/22 Tesla·4/16 Netflix·4/21 UnitedHealth 어닝 후속과 4/29 Fed 동결 + 점도표 — 1992년 이래 최다 반대표가 5월 인하 베팅에 어떤 톤을 줄지가 결정적이다. 셋째, Anthropic 9,000억달러 라운드 클로징·4/24 DeepSeek 신규 플래그십·5/6 OpenAI Workspace Agents 유료화로 AI 인프라 자본 패권 재편이 시작된다. 넷째, Lilly·Novo 알약 대결의 2분기 처방량과 FDA 4/30 GLP-1 컴파운딩 제외 룰메이킹이 GLP-1 가격대를 결정한다. 다섯째, 헝가리 슈퍼다수의 첫 EU 의제와 5/4 Met Gala 'Costume Art' — 럭셔리 리바운드의 진정한 분기점이다. W16이 '봉쇄·개방의 토글'을 통해 시장 학습을 가속했다면, W17은 그 학습된 시장이 AI capex와 지정학 사이의 균형점을 어떻게 정리하는지가 결정적이다.